발음교육 영역의 특징
◎ 이론적인 측면에 교육적 측면을 더한 영역
- 언어의 미시 기능(micro-skills) : 발음, 어휘, 문법, 담화 등 | 외적인 기능, 사용 기능
- 언어의 거시 기능(macro-skills) :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 내적 기능, 지식 내용
발음이라고 하는 것은 언어 내적의 지식적 측면에 해당한다.
이 지식적인 측면에 발음의사 소통의 수단으로써 필요성을 지닌다.
어떻게 발음을 해서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할 것인가를 가르치는 것이 발음 교육이다.
즉, 언어학적 이론의 측면과 교육학적 적용 측면이 더해진 영역이다.
◎ 교수ᆞ학습 항목이 비교적 유한
- 타 미시 기능의 영역에 비해 교수ᆞ학습 항목이 유한하다. 표준 교육과정의 교수요목 항목 중 발음 항목은 95개이다. 참고로, 어휘는 1만여 개가 넘으며 문법 항목은 629개이다.
※ 추후, 억양 항목에서는 교수 항목 추가의 여지가 있다.
◎ L1 전이 가능성이 높은 영역
- 모어 발음에 의해 형성된 조음 습관은 제2언어 발음 시 활발한 전이를 초래하게 된다:
조음이란 조음기관(근육)의 움직임에 의한 것으로 긴 시간에 걸친 모어 발음은 근육 운동의 방향 및 정도에 일정한 패턴(습관)을 형성한다.
[예] 중국어 shì(事;일), chī(吃;먹다)의 권설음이 한국어 유음 /ᄅ/의 변이음인 탄설음 발음에 미치는 영향
중국어 발음에는 한국어에는 없는 권설음이 있다. 혀 끝이 살짝 말려 올라가는 발음이다.
그런데 그와 비슷한 패턴을 갖는 한국어의 음소라고 한다면 리을 발음(유음)이 있다. 변이음으로 두 가지 소리값을 갖는 리을은 중국어 권설음과는 다르다. 그래서 중국어를 모어로 하는 학습자들이 한국어의 리을을 발음할 때 권설음의 영향을 받는다. 즉 전이가 되어 발음 오류의 원인이 된다. - 제1언어(모어)와 제2언어(한국어)의 대조분석을 통해 어떤 양상의 오류가 나타날 것인가를 예측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반복 연습 한다면 조음 과정에서 전이의 가능성을 낮추거나 차단할 수 있다.
발음교육의 내용
발음교육의 내용에서는 어떤 것을 다뤄야 할까?
- 의사소통 시 의미 변별에 관여하는 분절음과 초분절음의 목록
- 각 분절음의 소릿값과 조음방법
- 음절 이상의 단위의 정확한 소릿값과 소릿값 변화의 원리
- 목표어의 전형적인 율격과 표현 양식
- 표준어와 방언
- 표준발음과 현실발음
· /ᅦ, ᅢ/의 변별에 관한 내용
· /ᅩ/의 정확한 발음에 관한 내용 : 삼촌, 사돈, 너하고 나, 진짜로, 밥을 먹고,
· 어두평음의 발음에 관한 내용 : 공짜, 소나기, 거꾸로, 진하다, 감쪽같다, 작다, 닦다, 세다
· 불필요한 경음화 경향에 관한 내용
발음교육 모형
◎ 접근 방식에 따른 모형
상향식 모형(Bottom-up model)
작은 단위를 시작점으로 해서 발음 교수가 이루어지게 하는 방식이다.
- 형태에 초점을 둔다.
- 소리→단어→구와 문장→전체의 의미
- 자모의 개별음(분절음) → 초분절음(강세, 억양, 리듬 등)
- 개별음의 정확한 발음을 익히는데 강점이 있다.
- 실제 언어생활의 상황과 유리될 가능성이 있다.
하향식 모형(Top-down model)
큰 단위를 시작점으로 해서 발음 교수가 이루어지게 하는 방식이다.
- 형태보다는 상황과 의미에 초점을 둔다.
- 담화 수준의 초분절적 요소 → 자모의 개별음(분절음)
- 담화 수준의 의사소통의 능력 배양이 강점이다.
- 개별음의 정확한 소릿값을 익히는데 소홀할 가능성이 있다.
- 발음교육이 발음의 교정 중심으로 흐를 수 있다.
상호작용식 모형(integrated model)
상향식과 하향식 모형을 모두 활용하는 방식이다.
- 상향식과 하향식 모형을 학습자의 요구에 맞게 조절, 균형 있게 가르친다.
- 일반적으로 하향식 → 상향식 → 하향식의 모형을 선택한다.
- 효율적인 발음교육의 방안을 구안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상호작용식 모형]
하향식 : 의사소통 상황에 노출 / 의식 고양(awareness raising)
↓
상향식 : 형태초점 / 통제된 활동
↓
하향식 : 무엇을 말하는지에 집중 / 통제되지 않은 활동
◎ 교육 단계에 따른 모형
3단계 모형 : 제시(presentation) → 연습(practice) → 생성(production)
- 제시 단계(Presentation Stage)
- 특정한소리및그소리의특징과관련된사항을제시하여해당소리를 알게 한다.
- 설명, 분석, 듣고 구별하기의 활동을 한다.
- 교사가 특정한 발음과 음운규칙이 나타나는 시기와 상황을 명확하게 설명한다.
- 듣고 구별하기 활동을 통해 원어민의 발음에 노출되도록 한다.
- 학습자가 인식하지 못한 발음을 집중적으로 들려들려준다.
- 학습자 스스로 규칙을 찾아내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 구별하기, 반응하기 등을 다양한 게임 형태의 활동으로 할 수 있음 - 연습 단계(Practice Stage)
- 제시 단계의 학습 내용을 실제로 연습해 보는 단계이다.
- 발음의 모방에서 자신의 발음으로 고정시킬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한다.
- 초기 단계에서는 ;
→ 특정 소리나 소리 대립 등에 초점을 둔다.
→ 주로 문맥에 나타난 요소를 이용하여 연습하도록 한다.
→ 소리 내어 대본 읽기, 문장, 시, 대화문 따라 하기 등이 있다.
- 발전 단계에서는 ;
→ 의미, 문법, 의사소통 등에까지 초점을 맞춘다.
→ 역할 놀이, 미리 준비한 글을 사용하여 발표하기를 한다.
→ 실제와 유사한 의사소통 상황에서 연습한 발음을 적용해 보도록 함이 중요하다. - 생성 단계(Production Stage)
- 습득한 발음을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발화할 수 있도록 함이 목표이다.
- 학습자의 언어학적, 담화적, 사회언어학적, 전략적 능력의 신장이 주안점이다.
- 조사 활동, 역할 놀이, 인터뷰, 즉흥적인 연설, 패널 토의 등의 활동을 한다.
- 고정된 텍스트 없이 형태와 의미 모두를 말하게 한다.
- 교사는 목표 발음에만 초점을 맞추도록 한다.
- 학습 목표를 흐리게 하거나 주의를 분산시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4단계 모형
- 발음 진단 및 분석 → 발음 설명 → 청취 훈련 → 발음 훈련
- 발음 설명과 지식 습득 → 발음 시범과 듣기 → 발음 연습 → 발음의 심화
- 3단계 모형에서 나아가 학습자가 익힌 발음을 실제 문맥과 담화 속에서 활용하도록 돕는 활용 단계가 이어진다.
5단계 모형
- 도입 단계(Warm up)
- 학습자의 동기와 흥미를 유발한다 : 발음 오류 사례 제시 등도 유용할 수 있다.
- 배경지식을 활성화한다
- 구체적인 학습목표 제시 및 간단한 설명을 한다 : 시청각 자료를 활용하거나 도식화하여 제시할 필요도 있다. - 제시ᆞ설명 단계(PresentationᆞExplanation)
- 학습내용에 해당하는 특정 발음과 관련된 사항을 설명한다.
- 학습자들이 소리를 충분히 인지하는 단계이다 : 조음방법, 음운현상 등 설명 / 다양한 시청각 자료 활용 - 연습 단계(Practice)
- 정확성을 목표로 한다.
- 학습목표에 해당하는 전형적인 예문을 활용한다 : 기계적이고 반복적 활동으로 발음의 변별이 가능해지도록 한다.
- 맥락이 있는 대화나 텍스트를 통한 문답식 연습 등을 활용한다. - 활용 단계(Use)
- 유창성을 목표로 한다.
- 실제적 의사소통 행위로써 학습목표와 연결되도록 한다.
- 역할극, 인터뷰, 토론 등의 활동이 있다. - 정리ᆞ확인 단계(Follow up)
- 학습내용 정리
- 발음 오류의 수정
- 학습목표 성취도 확인
- 과제 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