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음교육의 목적 설정
- 모어 화자와 같은 수준의 발음(native-like pronunciation)
학습자 모어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고 목표어의 모어 화자와 차이가 없는 정확하고 자연스러운 발음을 획득함을 목적으로 한다.
학습자 모어 발음의 흔적 정도가 발음 능력 판단의 기준이 된다.
정확한 발음을 통해 한국어 능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으며, 모어 화자와의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을 통한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넓이는데 도움이 된다.
많은 노력과 시간 투자 필요로 하는 목표로서, 학습자의 모국어 영향 및 개인적 성향에 따라 달성 난이도가 높을 수 있다.
(실제 의사소통 상황에서는 완벽한 발음보다는 이해 가능성이 더 중요할 수 있다)
- 이해 가능한 발음(intelligible pronunciation)
목표어 화자가 학습자의 발화를 듣고 학습자가 의도한 의미대로 듣고 이해할 수 있는 정도의 발음 능력의 습득을 목적으로 한다.
이해 가능 정도가 발음 능력 판단의 기준이 된다.
기본적인 의사소통에 필요한 발음 능력을 습득하는데 상대적으로 빠르게 달성 가능하다. 일부 발음 오류는 발생할 수 있으나 일상생활에서 한국어를 활용하고 싶은 학습자에게는 조금 더 현실적이고 달성 가능한 목표이다.
- 이해하기 쉬운 발음(comprehensible pronunciation)
청자가 화자의 발화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는 발음 능력을 획득함을 목적으로 한다.
청자가 쉽게 알아들을 수 있게 발음하도록 교육한다.
이해 난이도가 발음 능력 판단의 기준이 된다.
이해하기 쉬운(comprehensible) 발음이라는 점에서 가늠할 수 있듯이, 의미 전달에 효과적이고, 따라서 청자의 피로도 역시 줄어든다. 모든 발음이 완벽하고 정확하게 발음되지 않을 수도 있으며, 학습자의 모어 영향이 나타날 수도 있다.
한국어 발음교육 목적 설정 시 고려 사항
학습 상황과 한국의 사회/문화적 특징 고려
한국어 학습을 시작하게 된 지역이나 상황, 현재 학습을 하는 지역이나 상황, 그리고, 학습자의 최종 한국어 학습 목적을 반영한 발음교육이 되어야겠다.
학습이 이뤄지고 있는 지역별 특성을 반영하여, 학습자의 개별적인 목표와 수준에 맞게 그들이 다다르고자 하는 목표를 고려하여 발음교육 목적을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어 발음교육의 목적
- 명료한 표현 능력 향상
청자가 불편함 없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발음을 목표한다.
의사소통의 단절 없이 자연스러운 대화 연결이 가능한 발음을 습득한다.
- 의사소통 가능성에 중점
청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수준을 목표한다.
화자가 의사소통 능력에 대한 감각을 갖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을 목표한다.
- 자신감을 향상에 도움
학습자에게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과 긍정적인 자아의 모습을 심어 준다.
목표어의 구어를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한다.
- 스스로 발음을 확인하고 교정할 수 있는 능력 향상
학습자가 주도적으로 자기 자신의 발음을 돌아볼 수 있게 한다.
학습자가 자신의 오류를 스스로 수정할 수 있는 능력과 전략을 개발하게 한다.
발음교육의 필요성
발음교육의 필요성을 보기 위해 언어란 무엇인가 본질부터 본다면, 언어라고 할 때 우리는 입말과 글말을 떠올린다. 입말이라고 하면 음성 언어, 글말이라고 하면 문자 언어이다. 그러면 언어의 본질은 문자일까 음성일까? 당연히, 음성 언어이다. 사람의 말소리가 문자보다 훨씬 앞서 있다는 것은 모든 언어에 걸쳐 해당한다. 그렇다면 무엇을 음성언어라고 할까? 소리이다. 언어의 본질은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되는 소리이다. 그리고 언어를 구사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바로 의사소통이다. 의사소통을 소리로서 하자는 것이 언어의 본질이다. 의사소통의 근간 뿌리는 무엇일까? 화자 그리고 청자의 음성 언어 소리가 그 근간이 되겠다. 따라서 발음 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렇다면 왜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가며 교육을 해야할까?
외국어 학습을 할 때 학습자가 원래부터 구사했던 모어의 간섭은 피할 수가 없다. 언어의 여러 분야 중에서 발음이라고 하는 부분이 모어의 간섭이 가장 크게 나타나는 부분이다. 상대적으로 문법은 배워서 또는 외우거나 연습하는 등 스스로 문법적으로 어색하지 않은 문장을 만들어내기가 편이다. 그러나, 발음은 원래부터 지니고 있는 음성 체계를벗어나기가 어렵기 때문에모어의 간섭이 많은 편이다. 그리고, 발음이라고 하는 것은 언어 습득의 과정 중에서 가장 일찍 고착화가 된다. 언어 교육에서 발음이 잘못 고착화 되면 아무리 많은 단어를 알고 정확한 문법을 구사할 수 있는 학습자라 하더라도 고치기 어렵다. 따라서 학습 초기에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발음 교육이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발음이 안 좋은 경우 의사소통 전체가 불가능하게 된다. 언어라는 것은 청자 화자 간의 역할이 바뀌면서 듣고 말하고 말하고 듣고 하는 상호간 이어가는의사소통이다. 의사소통전체가 불가능해지는 발음을 하는 화자는 결국 자신감을 상실할 가능성이 높다. 즉, 의사소통의 기회를 스스로 박탈하게 된다.
즉, 발음교육은 단순히 '소리'를 내는 기술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언어의 본질을 이해하고,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핵심 능력을 키우는 과정이다. 또한, 문화 이해와 자신감 향상에도 기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